시트로엥이 DS3의 장점이라고 홍보했던 루프와 차체 색상의 자유 선택이 현실에선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시트로엥 수입사 한불모터스에 따르면 DS3는 현재 차체와 루프에 각각 화이트·핑크, 옐로·블랙, 스카이블루·화이트, 그레이·퍼플, 블랙·화이트를 적용한 5가지 색상을 구비중이다. 루프의 경우 소비자 취향에 맞게 바꿀 수 있지만 스킨을 씌우는 일종의 '래핑' 기술을 활용한 것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당초 시트로엥이 제시한 '다이렉트 오더' 시스템과는 동떨어졌다는 것.

 다이렉트 오더 시스템이란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을 차체와 루프에 도장을 적용하는 것으로, 현재 유지되는 시트 덧씌우기 방식과는 전혀 다르다. 이에 따라 일부 소비자들이 한불측에 '허위 마케팅'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더구나 일선 판매점에선 편의를 위해 다이렉트 오더가 제한되는 상황이다. 다이렉트 오더로만 판매할 경우 자칫 대표색 차종은 악성 재고로 남겨질 우려가 있어서다. 실제 영업사원들은 다이렉트 오더에 대해 알리고 있지만 되도록 채색이 완료된 차를 권하고 있다.

 판매사 관계자는 "개인 주문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이미 들여온 차종의 판매를 우선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이렉트 오더의 경우 기간이 오래 걸려 소비자들도 대표색 차종을 선택하는 빈도가 높다"고 전했다.

 래핑 작업의 경우 작업 과정에서 제품에 하자가 발생할 수 있는 단점도 제기됐다. 물론 문제가 생기면 판매사가 보상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선 여전히 개운치 않은 부분이다.

 한불모터스 판매사 관계자는 "홍보 내용과 다르지 않다"며 "다이렉트 오더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개인 주문의 경우 출고까지 기간이 3개월 이상 소요되는 데다 취소가 불가능하다"며 "이 점 때문에 소비자 역시 대표색 차종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또한 "루프는 스킨을 이용하는 게 색상 변경이 쉽고, 생활 흠집도 방지해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